한국인이 자주 헷갈리는 일본어 표현, 다이죠부와 켓코데스

매끈한 무지개 |

일본어를 배우다 보면 한국어로는 비슷하게 번역되는데 실제 대화에서는 반대처럼 들리는 표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자주 헷갈리는 것이 다이죠부 だいじょうぶ와 켓코데스 けっこうです입니다.

다이죠부, だいじょうぶ는 기본적으로 괜찮아요, 문제없어요라는 뜻입니다. 누가 괜찮냐고 물었을 때는 네, 괜찮아요라는 긍정 답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무거운 짐을 들어드릴까요라고 물었을 때 다이죠부데스라고 하면 괜찮습니다, 혼자 할 수 있어요라는 뜻이 됩니다. 이때는 도움을 정중하게 사양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다이죠부가 질문 없이 단독으로 나오면 괜찮아요와 필요 없어요 사이를 문맥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면 꼭 필요한가요, 괜찮으세요처럼 상대의 질문을 함께 듣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켓코데스, けっこうです도 조심해야 합니다. 원래는 훌륭하다, 충분하다라는 뜻이 있지만 가게나 식당에서는 됐습니다, 필요 없습니다라는 거절 표현으로 자주 쓰입니다.

물을 더 드릴까요라고 들었을 때 켓코데스라고 하면 물은 이제 충분합니다, 더는 괜찮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한국어의 괜찮습니다처럼 공손하게 들리지만, 실제 의미는 대체로 아니요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마음에 들었다고 칭찬할 때는 켓코데스보다 스테키데스, 토테모 이이데스 같은 표현이 의도가 더 분명합니다. 켓코데스는 상황에 따라 거절로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기억할 표현은 스미마센 すみません입니다. 한국어로는 죄송합니다라고 배우지만, 일본어에서는 실례합니다, 저기요, 감사합니다라는 뜻으로도 넓게 쓰입니다. 누군가 길을 비켜 주었을 때 스미마센이라고 하면 사과와 감사가 함께 담긴 자연스러운 말이 됩니다.

정리하면 다이죠부는 괜찮아요 또는 사양할게요, 켓코데스는 충분합니다 또는 필요 없습니다, 스미마센은 죄송합니다와 실례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까지 문맥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본어는 단어 하나를 한국어 한 단어로 외우기보다, 어떤 장면에서 어떤 반응으로 쓰는지 함께 익히면 훨씬 덜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