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가정 표현 4대 천왕 と·ば·たら·なら, 실전에서 고르는 법
매끈한 무지개 |
일본어의 と, ば, たら, なら는 모두 한국어로는 대체로 ~면이라고 번역됩니다.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조건의 종류와 화자의 시점이 달라서 아무 표현이나 바꾸어 쓸 수는 없습니다. 먼저 자동으로 일어나는 결과인지, 일반적인 조건인지, 어떤 일이 끝난 뒤인지, 이미 나온 화제를 전제로 하는지부터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と는 앞의 일이 일어나면 뒤의 일이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일어나는 관계에 잘 씁니다. 春になると、桜が咲く。하루니 나루토, 사쿠라가 사쿠. 봄이 되면 벚꽃이 핀다라는 뜻입니다. このボタンを押すと、ドアが開く。코노 보탄오 오스토, 도아가 아쿠. 이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처럼 기계의 작동, 습관, 자연 현상, 늘 같은 결과에 어울립니다.
と 뒤에는 화자의 부탁, 명령, 권유처럼 의지가 강한 표현을 보통 두지 않습니다. 雨が降ると、傘を持ってください는 어색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가 달라고 말하고 싶다면 雨が降ったら、傘を持ってください처럼 たら를 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자동 결과를 말할 때는 と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ば는 조건과 그 결과의 논리적인 연결을 말할 때 자주 씁니다. 時間があれば、行きます。지칸가 아레바, 이키마스. 시간이 있으면 갑니다라는 뜻입니다. 동사 1그룹은 行けば처럼 え단에 ば를 붙이고, 2그룹은 食べれば처럼 れば를 붙입니다. い형용사는 高ければ, 부정형은 なければ가 됩니다. ば는 문장체나 차분한 설명에서 자주 들리지만 회화에서도 충분히 자연스럽습니다.
たら는 앞의 일이 실제로 일어난 뒤에 다음 일을 한다는 순서, 또는 한 번의 구체적인 조건을 말할 때 가장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駅に着いたら、電話して。에키니 츠이타라, 덴와시테. 역에 도착하면 전화해라는 뜻입니다. 도착이라는 일이 먼저 일어난 다음 전화한다는 순서가 들어 있습니다. 安かったら、買います。야스캇타라, 카이마스. 싸면 살게요처럼 미래의 구체적인 판단에도 잘 씁니다.
たら는 형태가 과거형처럼 보여도 반드시 과거 뜻은 아닙니다. 동사 た형에 ら가 붙어 미래 조건도 만들 수 있습니다. 食べたら, tabetara는 먹으면 또는 먹은 뒤에, 行ったら는 가면 또는 간 뒤에라는 뜻이 됩니다. 부탁, 명령, 제안과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어서 초심자가 실전에서 쓰기 편한 표현입니다.
なら는 이미 나온 정보나 상대가 꺼낸 화제를 전제로 해서 그렇다면, ~라면이라고 말할 때 씁니다. 日本へ行くなら、京都がおすすめです。니혼에 이쿠나라, 쿄오토가 오스스메데스. 일본에 갈 거라면 교토를 추천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상대가 일본 여행 이야기를 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고, 그 조건에 맞추어 조언을 하는 느낌입니다. それなら, 소레나라 역시 그렇다면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네 표현을 빠르게 고르는 법은 이렇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린다처럼 자동으로 정해진 결과는 と. 시간이 있으면 간다처럼 일반 조건이나 판단은 ば. 도착하면 전화해처럼 어떤 일이 끝난 뒤의 행동이나 한 번의 구체적인 조건은 たら. 일본에 간다면 교토가 좋다는 조언처럼 이미 나온 화제를 전제로 하면 なら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한국어 ~면을 일본어 네 표현에 억지로 모두 넣으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뒤 문장이 자동 결과인지, 화자의 의지인지, 조언인지 살핀 뒤 선택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